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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네스프레소에서 브레빌 바리스타 프로 BES878 구매 사용 후기
    IT 2021. 11. 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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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빌 바리스타 프로

     

    호주는 최근까지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봉쇄조치를 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빈도수가 늘어나게 되더군요. 저는 기본형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을 즐겨 사용했었습니다.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캡슐

    캡슐 커피가 일반적인 인스턴트커피보다는 맛이 더 좋긴 하지만 확실히 카페에서 먹는 커피에 비해서는 무언가  \부족합니다. 특히 저는 라테 같은 우유를 섞어 먹는 커피를 즐겨 먹는데요. 캡슐로 샷을 받은 후 우유를 적게 부어도 커피의 농도가 부족한 느낌의 맛이 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네스프레소 같은 경우 캡슐 하나에 5~6g 사이의 커피가 들어있지만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샷을 내릴 때는 7.5g 이상의 커피를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카페에서 먹는 커피에서 좀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겠죠. 

     

     

    네스프레소 버츄오

    좀 더 만족스러운 커피맛을 위해 기변을 고려하게 되었고 대안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네스프레소 머신 신형 네스프레소 버츄오가  있더군요. 다른 형태의 캡슐이며 기존 네스프레소 보다 추출 시 크리마가 풍부하게 추출된다고 합니다. 커피양이 다르게 들어있는 캡슐도 이용이 가능하네요. 대신 아직까지는 네스프레소에서 나온 캡슐만 사용이 가능해서 캡슐 가격이 오리지널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캡슐의 알루미늄 사용도 좀 찜찜하기도 하고 그동안 캡슐 커피를 마셔왔긴 때문에 캡슐 커피 머신은 제외했습니다.

    반자동 커피 머신

    다른 옵션으로는 캡슐이 아닌 원두를 직접 사용하는 반자동 머신이나 수동 머신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잠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수동 머신도 사용할 줄을 알았으나 수동 머신을 사용할 경우 커피를 마실 때 마디 커피를 타기 귀찮을 것 같아서 고민이 되더군요. 그래도 맛은 확실히 수동 머신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수동 머신을 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인스턴트 히트업

     

    호주 브랜드인 브레빌이 저렴한 가정용 커피 머신으로는 꽤 인지도가 있더군요. 브레빌 커피 머신을 사기로 했습니다. 입문자 용으로는 BES870 바리스타 익스프레스가 가격이 저렴하고 많이 사용을 하더군요. 그보다 조금 더 비싼 BES878 바리스타 프로 모델이 있었습니다. 이 모델 말고도 상위 모델로 듀얼 보일러와 자동 탬핑 등을 갖춘 비싼 모델들이 있었지만 가격대가 $1000을 넘어가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익스프레스와 프로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두 모델다 물을 끓이는 보일러가 한 개지만 프로인 경우 인스턴트 히트 기능이 있어서 물을 데우는 기다림 없이 커피 추출이나 스팀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대신 프로 모델에서는 익스프레스 모델에 있던 압력 게이지 바가 사라 졌습니다. 다른 부분은 별 차이가 없었는데요. 저는 결정적으로 구매 당시 익스프레스가 재고가 없어서 프로 모델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나름 카페에서 일했던 경험을 되살려서 커피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카페에 있던 머신보다는 확실히 파워가 딸립니다. 알고 보니 추출할 때 쓰는 바스켓 반경 사이즈도 조금 작더군요. 사실상 이 가격에 카페 머신의 성능을 기대하면 안 되겠지요.

    그라인더

    이 모델은 그라인더가 머신에 달려 있어서 그라인더를 따로 구매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적으로 원두 분쇄 굵기와 시간 등을 손쉽게 조절 가능합니다. 설명서를 보다가 알게 된 건데 분쇄 굵기를 전자적으로 1까지 설정할 수 있고 그래도 만족한 굵기가 안될 경우 그라인더를 분리해서 추가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는 호주의 슈퍼에서 살 수 있는 vittoria 커피 빈을 처음 사용했는데 아무리 그라인더의 분쇄 굵기를 전자적으로 수동으로 해서 가장 곱게 해도 20초 이상 커피를 받기가 힘들더 군요. 머신에 달려있는 그라이더의 한계 또는 기계 이상인가 생각했었는데 혹시나 해서 다른 브래드의 스타벅스나 윌 앤코, 캠포스 빈으로 곱게 했더니 30초 샷을 충분히 받을 수 있네요. 혹시 분쇄도를 곱게 탬핑을 강하게 해도 커피가 오래 안 받아지는 분은 빈을 한번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빈마다 차이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30초 정도의 샷 세팅을 잘 맞추시면 커피가 가늘게 떨어지면서 잘 추출되며 크리마도 풍성하게 형성됩니다. 캡슐 커피와 비교해서도 확실히 맛이 풍부합니다. 저 같은 경우 그냥 슈퍼에서 살 수 있는 빈을 사용하는데 좋아하시는 카페에서 원하시는 빈을 소량씩 구매해서 내리신다면 좀 더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유 스티머는 파워가 약한 편입니다. 처음 스팀을 켜면 스팀 대신 물이 조금 나옵니다. 1-3초가 지나면 제대로 된 스팀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선 우유에 바로 놓고 돌리기보다는 먼저 예열하듯 켜서 물을 빼주시고 우유에 넣고 하면 좋습니다.  보통 샷을 뽑고 기다림 없이 바로 스팀을 사용하는데 딱히 불편함 없이 잘 됩니다. 좀 더 저렴한  익스프레스 머신은 인스턴트 히트 기능이 없어서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본 것 같은데 직접 써보지는 않아서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네스프레소에서 수동 머신으로 기변 후 꽤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커피맛은 수동 머신이 훨씬 좋습니다. 좀 더 농도가 진한 커피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동 머신이 네스프레소에 비해 훨씬 비싸긴 합니다. 하지만 원두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원두일 경우 같은 커피양을 비교했을 때 캡슐 커피보다는 원두로 사는 게 가격이 저렴합니다. 같은 양의 커피를 매일 마신다면 커피 지출면에서는 세이브가 됩니다.  우유 스티머가 카페의 머신처럼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자동으로 우유 거품을 만들어주는 자동형 보다는 훨씬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유 스팀을 잘하시는 분들은 라테 아트도 하더군요.

    단점으로는 역시 커피를 만들 때의 귀찮음입니다. 캡슐 커피는 바로 캡슐 넣고 내리고 청소 차원에서 한 번 더 물만 내려주면 되는데 수동 머신은 작업이 번거롭긴 합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반자동 머신이 있긴 합니다. 다만 저는 지인 집에서 반자동 커피를 몇 번 마셔보았는데 역시 커피맛은 수동으로 뽑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네요.  커피맛과 편의성을 잘 고려하셔서 커피 머신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자주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 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다면 이런 수동 머신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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